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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똥 때문에 지저분” 민원 쏟아졌으나 범인은 ‘철새’였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2-20 17:06
2023년 2월 20일 17시 06분
입력
2023-02-20 16:53
2023년 2월 20일 16시 53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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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호수공원 산책로 주변 기러기들. 파주시청 제공
최근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 일대를 중심으로 “개똥 때문에 지저분해 못 살겠다”는 민원이 쏟아졌으나, 사실 이는 대부분 철새의 배설물로 드러났다.
20일 파주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리천과 운정호수공원 산책로에 10m가 멀다 하고 개똥들이 방치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공원 주변에 새로 입주한 오피스텔 1인 가구 주민들이 반려견과 산책할 때 배설물을 안 치우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파주 운정호수공원 산책로 주변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기러기들이 모여 있다. 파주시청 제공
그러나 파주시는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 일대 개똥 사태는 대부분 반려견이 아닌 철새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주시 담당자는 “철새 배설물은 반려견 배설물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담배나 새끼손가락 굵기보다 약간 굵고 묽은 경우 철새 배설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에는 겨울 철새들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겨울 가뭄과 배수지 조절 등으로 호수공원 수위가 낮아지면서 조류들의 먹이활동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철새들은 시민들이 다가와도 달아나지 않고 무리 지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파주시는 해당 산책로를 아침에만 한 차례 물청소하다가 최근에는 아침과 저녁 두 차례 배설물을 치우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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