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DDP) 앞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와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결의대회 후 숭례문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3.2.1/뉴스1
노동계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오는 5월과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어진 행진으로 인해 서울 시내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00여명(집회측 추산)은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 모여 난방비, 전기요금, 교통비 등 공공요금 인상 반대를 외쳤다. 또 횡재세 도입 및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대책 수립과 임금, 고용,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DDP를 출발해 서울 숭례문 인근에 집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현실은 재벌, 부자를 위한 윤석열 정부에 맞선 민주노총의 투쟁을 요구한다”며 “경제위기 속 노동자,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최저임금을 비롯한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 경제위기를 앞세운 해고 반대를 넘어 청년 세대를 위한 공공부문의 좋은 일자리 창출,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책임과 공공성 강화 등 임금·고용·공공성 강화의 3대 요구를 중심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총파업 총궐기 투쟁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3000여명(집회측 추산)의 노동자들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본부 출범·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노동 탄압 사례로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 △고용노동부의 노조 회계 감사 △건설노조 수사 국가정보원의 민주노총 압수수색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5월 말 윤 정권에 맞서 총파업을 하겠다”며 “이를 통해 정부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노동자와 민중의 생존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숭례문교차로 방향으로 행진한 뒤 민주노총과 합동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노동계 행진으로 서울 도심은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토피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행진을 할 때인 오후 2시20분쯤 DDP에서 숭례문까지 도로 위 차들은 시속 10km내외로 정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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