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어르신들을 저희가 돌봐 드려야죠”…중앙고 학생과 교우들 설 명절 앞두고 사랑의 상자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9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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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학생들이 힘들텐데…. 여기까지 와주니 너무 고마워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좁은 골목길. 설 명절에 필요한 음식과 필수 약품 등을 박스에 담은 ‘행복 DREAM 사랑의 상자’를 들고 온 학생들에게 집 안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면서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삼청동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상자를 전달하고 있는 중앙고 스카우트 대원 학생들.
삼청동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상자를 전달하고 있는 중앙고 스카우트 대원 학생들.


이날 중앙고등학교와 중앙교우회가 주관한 ‘행복 DREAM 사랑의 상자’ 전달식은 학교 주변에 살고 있는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 40가구에 설 명절에 필요한 음식과 약품 등을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 행사였다. 이날 중앙고 보이스카우트 대원 8명의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서승원 지도 교사와 함께 일일이 선물을 포장하고, 배달까지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채정석 중앙교우회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중앙교우회 임원과  학생들이 사랑의 상자를 포장하고 있다.
채정석 중앙교우회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중앙교우회 임원과 학생들이 사랑의 상자를 포장하고 있다.


이날 사랑의 상자 전달식에는 채정석 중앙교우회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 이용균 중앙고 교장 등 중앙고와 중앙교우회, 종로구청 관계자와 가회동·삼청동 동장 등이 참석했다. 사랑의 상자에는 설날 떡국떡을 비롯해 가정 간편식 육개장, 미역국, 사골곰탕, 장조림, 참치캔 등과 함께 한독약품, 대원제약 등 동문 기업인이 기증한 멀티비타민과 영양제, 감기약 등 약품도 담겼다.

18일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 본관 앞에서 ‘행복DREAM 사랑의 상자’ 전달식을 갖는 정상혁 중앙교우회 사무총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  이용균 중앙고 교장(왼쪽부터) .
18일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 본관 앞에서 ‘행복DREAM 사랑의 상자’ 전달식을 갖는 정상혁 중앙교우회 사무총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 이용균 중앙고 교장(왼쪽부터) .


채정석 중앙교우회장은 “종로구에서 1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온 중앙학교가 학교 주변의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며 학생들에게도 매우 좋은 교육적 체험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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