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소세 뚜렷… 국내 중환자 한 달 만에 500명 아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5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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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11 뉴스1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11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와 확진자가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4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7일(468명) 이후 코로나19 중환자는 계속 500~600명대였는데 약 한 달 만에 50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최근 일주일(9~15일) 하루 평균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519명으로 직전 주(2~8일) 581명보다 10.6% 감소했다.

15일 0시 기준 사망자는 37명으로 전날인 14일(45명) 보다 8명 적었다. 최근 일주일 총 사망자는 359명으로 직전 주(371명)보다 12명 줄었다.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2570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발표 확진자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23일(2만6234명) 이후 12주 만에 가장 적은 수다.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3만9726명)부터 사흘째 3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14일 하루 동안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 345명 중 3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8.7%로 전날(5.5%)보다 소폭 늘었다. 중국에 대한 고강도 방역조치가 시행된 2일부터의 이날까지 누적 양성률은 15.4%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17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의 조건으로 △신규 확진자 2주 연속 감소 △중환자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이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 50% 이상 △고령층 개량 백신 접종률 50% 이상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중 2가지 이상이 충족되면 고위험 시설을 제외하고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3가지 조건을 충족했다. 다만 여전히 ‘중국발 변이 유입 리스크‘와 ’설 연휴‘라는 변수가 남아있어 이들 변수가 완화 시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유행은 춘제(중국 설) 연휴 이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이동 인구가 늘면서 유행이 커질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 내에서는 당장 설 연휴 전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전에 실내 마스크 완화를 ‘발표’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완화된 지침을 적용하는 시점은 연휴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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