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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생 모은 돈이…” 노부부 간청에 불길 뛰어든 소방대원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11-11 10:26
2022년 11월 11일 10시 26분
입력
2022-11-11 09:52
2022년 11월 11일 09시 52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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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소천면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타고 있다. /뉴시스
노부부가 평생 모아온 돈다발을 찾아주려고 불이 난 주택 안으로 뛰어든 소방대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봉화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봉화 소천면 두음리에 위치한 70대 이모씨 집에서 화목보일러 복사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83㎡ 규모의 주택 전체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0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진화 과정에서 집주인인 70대 부부는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 1500만 원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소방대원들에게 호소했다. 이는 부부가 평생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돈이었다고 한다.
노부부의 다급한 요청에 소방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가 불에 타다 남은 현금 900여만 원을 찾아 노부부에게 돌려줬다. 나머지 600여만 원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노부부가 주택화재로 갑자기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다”며 “불길 속에서 일부분이나마 찾은 현금이 상심에 빠진 노부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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