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5년간 11만여건…연간 40명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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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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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 News1
아동학대 ⓒ News1
최근 5년간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건수가 11만여건에 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목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아동학대 판단사례는 2017년 2만2367건에서 2021년 3만7605건으로 68.1% 급증했다.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 역시 2017년 3만923건에서 2021년 5만2083건으로 5년간 68.4% 늘어났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해당 아동의 부모가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 행위자별 발생 현황’을 보면 5년간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79.5%(11만5662건)다.

특히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2017년 1만7177건이었던 부모의 학대는 2021년 3만324건으로 85.1% 급증했다.

부모 중에서도 친부모의 학대가 전체 중 11만923건(7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모(4만7828건)보다 친부(6만3095건)에 의한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부에 의한 학대는 2017년 9562건에서 2021년 1만6944건으로 77.2% 증가했으며, 친모의 경우 2017년 6만3095건에서 1만3380건으로 96.1% 급증했다.

아동학대 가해자 다수가 부모인 만큼 대부분 가정에서 학대가 이뤄지고 있었다. ‘아동학대 장소별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중 83.2%(12만1070건)가 외부가 아닌 가정에서 학대가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학교(7752건), 어린이집(4916건) 등 순이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뉴스1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뉴스1
더욱이 한 번 학대에 노출된 아동들이 반복적으로 학대에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 아동 중 재학대 건수는 2017년 2160건에서 2021년 5517건으로 155.4%나 급증했다.

정부는 아동학대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 대책들을 내놓지만, 여전히 학대로 인한 아이들의 죽음은 막지 못했다.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7년 38명, 2018년 28명으로 잠시 감소했지만 2019년 42명, 2020년 43명, 2021년 40명으로 3년 연속 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정부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교육청, 의료기관 등 관계 기관 협력 및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위한 예산과 인력 지원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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