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내고 ‘생명 나눔 전도사’ 된 아버지…복지부 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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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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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채 씨(우)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유튜브
임원채 씨(우)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유튜브
장기기증자인 고(故) 임남규 군의 아버지 임원채 씨(56)가 생명 나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14일 제5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열고 장기 기증 활성화 및 생명 나눔 확산에 기여한 임 씨 등 유공자 35명과 5개 기관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복지부·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임 씨의 아들인 임 군은 2009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임 군은 악성 골종양으로 하반신을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한 10대 여아에게 장기 기증으로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임 씨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찾아온 공허감과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기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에서 활동했다. 또한 임 씨는 강연, 유가족 멘토 등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기증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지난해 국내 장기 기증자는 총 442명으로, 이들은 1772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4만5000여 명이다.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누리집(www.konos.go.kr)에서 할 수 있다. 우편, 팩스, 등록기관 방문 등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정영기 원장은 “숭고한 생명 나눔을 실천하신 장기 등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생명 나눔 주간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이 기증희망 등록에 동참해 기적을 꿈꾸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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