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을 농촌유학 1번지로 만들자” 전북도-교육청 맞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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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도시 학생에게 농촌유학 기회 제공
내달부터 서울 학생 대상 시범사업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등 제공 계획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서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서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이 전북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시 학생들의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그동안 전북도 홀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터덕거렸던 농촌 유학생 유치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재경전북도민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서 각 기관은 도시 학생에게 농촌 유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동시에 도시와 농촌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협약에 담겼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농촌 유학생 거주 시설 마련, 농촌 유학 연계 특화 프로그램 지원은 물론이고 농촌 유학 협력학교에 대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 생태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개발을 돕는다. 서울시교육청과 재경전북도민회는 전북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을 모집하고 유학생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북도는 10월부터 서울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내년 2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23일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완주와 진안, 임실, 순창 등 4개 군 6개 초등학교가 시범사업 협력학교로 참여하는데,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이 협력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과 농촌체험학습, 농촌 유학 맛보기 캠프 등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은 농촌 유학 프로그램 참여 학생에게 월 80만 원의 체재비를 지원한다.

특히 전북도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촌 유학 참여 학생과 부모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농촌 유학센터와 가족체류형 시설, 농가 홈스테이형 거주 시설을 제공한다. 2026년까지는 90억 원을 들여 거주 시설 3곳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전북도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는 1년 단위로 학생을 모집한다. 도내 모든 지역 초중학교로 사업을 확대해 전북형 농촌 유학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도는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서 경쟁력 있는 농업을 강화해 활력 넘치는 농산어촌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북을 농촌 유학 일번지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전북의 농촌 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라며 “농촌 유학을 통해 학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교육협력추진단을 만들어 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진로·진학과 고교학점제 지원 등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만들어질 추진단은 농촌유학사업과 마을교육공동체사업 활성화 방안 등에도 힘쓰게 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전북도교육청#맞손#농촌유학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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