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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이번에는 조현수도 바다에 빠뜨려야?” 이은해, 지인과 농담 나누기도

입력 2022-08-19 16:50업데이트 2022-08-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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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뉴스1 ⓒ News1
이은해의 같은 중학교 후배인 지인의 카카오톡 메시지)현수는 아직 안 갔다버리고 잘 살고 있어? 이번에는 현수를 필리핀 바다에 빠뜨려야 하나?‘, (이은해의 카카오톡 메시지)’아직 안갔다 버림, 빠뜨려 버릴 거면 나중에 연락할께‘

이은해와 지인간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다. 이 지인(B씨)은 이은해의 같은 중학교 후배이자 (이씨의 남편인)A씨(사망당시 39세)가 사망한 당일인 가평 용소계곡 동행 일행이다.

19일 오후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씨(31)와 조현수씨(30)의 9차 공판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평 용소계곡‘에 동행했던 (이씨와 조씨 포함)총 7명 중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3명은 B씨와 그의 직장 동료 그리고 방조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씨와 조씨의 지인의 여자친구다.

검찰은 A씨 사망사고 후 이씨와 B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고 그 의미를 물었다. 검찰은 해당 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궁금해하며 “(2014년 7월)이씨와 태국 파타야에 놀러가 스노클링을 하다가 의문사 한 전 남자친구 사건을 알고 비유해 보낸 메시지인가?”라고 묻자 B씨는 “그렇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별 이유는 없고 농담식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다”고 했다.

B씨는 “평소 농담을 잘하는데, 제 주변에서는 ’이번에는 나야?‘라는 농담도 하고, 이 사건 이후로는 제 주변에는 저랑 물가에도 안간다고 한다”고도 했다.

B씨는 검찰 측 신문에 “20대 초반에 이씨와 동거한 적은 있는데 그 때 당시 A씨를 알지 못했고, 이후에 이씨와 함께 A씨를 만난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며 “이씨가 많지는 않았지만 소위 호구라는 남성들이 조금 있었는데, A씨와의 관계를 조건만남, (커피나 밥 함께 먹어주면 대가로 돈을 지급받는)애인대행 관계로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A씨가)손님 정도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20대 초반 이후 연락을 하지 않다가 이 사건 발생 얼마 안된 2019년 5~6월 다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다시 만난 자리에 A씨가 있어서 여전히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A씨와 이씨의 관계가 (연인이 아닌 이씨과 돈을 목적으로 만나는)정상적인 사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불편해 일찍 자리를 떴다”고 했다.

또 사고 당일 “A씨는 물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보였고, 튜브없이 물에서 노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며 “부부사이라는 것은 사고 발생 직후 소방대원이 피해자와의 관계를 묻는 과정에서 이씨가 남편이라고 해서 알게 됐는데, 이상한 점은 남편이라면서 사망 후 유족에게 연락하려 하지 않아 내가 이씨에게 A씨 누나의 번호를 받아 직접 연락했다”고 했다.

또 “병원에서 나온 뒤 나와 친구는 A씨의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고, 이씨와 조씨가 (A씨 승용차를 가져오기 위해)뒤따라왔는데, 그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게 조씨가 내 친구에게 악수를 청하며 ’형, 또봐요‘라고 하길래 제정신인가?라고 생각했다”면서 “이후 이씨와 조씨의 범행이 여러차례 의심이 들어 이씨 딸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자수를 권했는데, 억울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보험사기 범행을 의심하고,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억울한 사람이 범행을 소명하려고 하지 도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법정에는 B씨와 그의 친구 외에도 방조범의 여자친구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방조범의 여자친구는 법정에서 “A씨 사망 후 병원에서 이씨가 술에 취해 울면서 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씨가 ’나는 남자 잡아먹는 X인가봐, 전 남친도 물에 빠져 죽었다‘고했다”고 증언했다.

이씨와 조씨는 이날 법정에서도 태연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계곡 살인 사건 당시 A씨와 조씨 그리고 방조범이 함께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B씨가 촬영한 것이다.

영상 속에서는 희미하게 녹음된 A씨의 목소리도 담겼다. “하지마”라고 말하는 소리다.

실제 이날 증인 A씨는 “튜브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물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증인 B씨는 “A씨가 다이빙 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씨가 ’애들(조씨와 방조범) 다 뛰는 데 오빠는 왜 안뛰냐‘고 했고 안 뛴다고 하는 A씨에게 2~3번에 걸쳐 자꾸 뛰라고 하는 이씨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씨가 자기가 뛴다고 하니 A씨가 그냥 내가 뛰겠다고 해서 다이빙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B씨는 “A씨 사망의 일로 가평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조사 받기 전 조씨와 (남자친구였던)방조범이 다이빙 직전 이씨가 다이빙을 제안했다는 말은 경찰 조사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씨와 조씨는 덤덤하게 영상을 시청했고,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쉴새없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변호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에는 가평 수상업체 직원 등을 비롯해 이씨와 조씨 지인들이 출석해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의 10차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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