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속도로 사망자 94% ‘졸음·주시태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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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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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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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경기 안성시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방향 안진터널에서 1톤 화물차가 1차로에서 정체 중이던 스파크, 옵티마 차량의 후미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의 탑승자인 부부가 사망했는데, 수사당국은 ‘전방주시 태만’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올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17명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17명 가운데 16명은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였다.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94%가 졸음·주시태만 때문에 사망한 셈이다.

올 5월 졸음·주시태만 사망자(16명)는 4월(5명)에 비해 220% 증가했다. 이는 연중 증가세인 고속도로 통행량, 운전자를 피로하게 만드는 큰 일교차 때문인 것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판단했다.

올 6월의 고속도로 통행량은 12일 기준 일평균 500만 대 수준으로, 5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순까지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졸린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위기 대응 속도, 차량 통제 능력이 떨어진다.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상태에서 하는 음주운전과 비슷하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차량의 제동 없이 곧바로 추돌하기 때문에 치사율(4.51%)이 음주운전 치사율(2.58%)보다 1.75배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장거리 운전 전날에 6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한다. 운전 중 졸음이 오면 반드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은 싸워서 이겨낼 대상이 아니다. 졸릴 땐 잠깐이라도 쉬어가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이용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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