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의심해 차량 막은 중학생 아들 매달고 달린 40대 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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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4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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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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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을 차에 매달고 운전한 4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14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A 씨(47)는 전날 오후 6시 40분경 부천시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막아선 아들 B 군(15)을 매달고 범안동까지 10분가량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군은 SUV 차량 조수석 외부에 설치된 발판에 올라서 루프랙을 붙잡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아내 C 씨도 함께 차량을 막았다가 넘어진 뒤 “남편이 아들을 차량에 매달고 간다”며 112에 신고했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아들과 함께 차량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추적해 범안동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그는 “아들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 위험해서 골목길 쪽으로 차량을 옮기려고 한 것”이라며 “천천히 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C 씨는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고,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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