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구 30도 등 전국 ‘초여름 더위’…오후부터 남부지방 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4일 13시 52분


코멘트
25일 대구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늦은 오후부터 26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무더운 날씨는 26일부터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0~30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5~8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0도로 가장 높고 서울 27도, 춘천 27도, 강릉 23도, 대전 28도, 광주 29도, 부산 23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충남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좋음~보통’으로 예보됐다.

다만 25일 밤부터는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 밤 제주도와 전라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6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부 지방은 26일 낮부터, 남부 지방은 저녁 무렵 비가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26일까지 전국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 제외), 남해안, 지리산 부근 50~120㎜ △충청권, 남부 지방, 제주도 북부 20~70㎜ △수도권, 강원도 5~40㎜ 등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등에선 시간당 최대 30~50㎜ 수준의 폭우가 예보됐다.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도시 내 소하천, 저지대의 범람과 침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수량은 다소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많이 이동하고, 불안정한 대기가 한반도 상공에 더 오래 머물 경우 강수량과 강수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의 경로가 북쪽으로 10~20km만 바뀌어도 경기 남부의 예상 강수량이 20~70㎜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로 대구, 경북 및 강원 일부 지역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해제될 전망이다.

비가 그친 27일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보됐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10도 등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8~15도로 예보됐다. 다만 서해안 일부 지역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주 후반에는 다시 비 예보가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금요일인 29일 남부 지방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남부 지방에 수증기가 많아 변동성이 크고, 강수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