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장기에 손상 없이 시술 가능… 기계연, ‘로봇 카테터 시스템’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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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로봇연구실의 김기영 선임연구원팀이 조직 손상 없이 심장·폐·방광 같은 민감한 장기의 시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로봇 카테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카테터(인체 장기에 삽입하는 가는 관)를 이들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깊이 삽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굴곡 형태의 유연한 가이딩 카테터 2개로 구성돼 있다. 바깥쪽 카테터는 흔들림을 잡아주고, 안쪽의 카테터는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부드러운 튜브 형태여서 스프링을 사용한 기존 외국산 제품에 비해 더 유연하고, 조직 손상도 적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로봇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동 카테터에 비해 의료진의 방사성 물질 피폭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 시스템이 심장·폐·방광 질환자, 특히 부정맥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의료 현장의 활용과 관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기계연구원#로봇 카테터 시스템#장기 손상 없이 시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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