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예정대로 내년 8월 새만금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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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연맹, 일상 회복 고려
12일간 인공암벽 오르기 등 문화체험
170개국 5만여명 청소년 참가 예정
메타버스 운영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지난달 방한한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들이 대회 현장을 둘러본 뒤 잼버리공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지난달 방한한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들이 대회 현장을 둘러본 뒤 잼버리공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가 거론됐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예정대로 내년 8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전북도와 조직위원회는 세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안전한 행사 개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17일 전북도와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당초 계획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새만금잼버리조직위는 지난달 세계연맹에 행사 개최를 1년 연기해줄 것을 건의했다. 국내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할 경우 감염병 확산에 따라 참가자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봤다.

세계 170여 개국이 행사에 참가하는데, 국가 간 백신 불평등으로 일부 국가 청소년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무리해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모든 참가자가 안전한 상황에서 행사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직위는 판단했다.

하지만 세계연맹은 각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일상 회복 단계로 전환하는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8월 1∼12일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을 슬로건으로 내건 행사에는 170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12일간 잼버리 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며 인공암벽 오르기, 수상레저체험, 트레킹 등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우의를 다진다.

조직위는 예정대로 행사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올 8월 2∼7일 프레잼버리를 열어 야영장 환경, 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 본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레잼버리는 본행사를 앞두고 행사 운영시스템과 프로그램 등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행사다.

조직위는 특히 행사가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대테러·안전 대책, 감염병 예방·대응계획을 수립하고 태풍 호우 강풍 폭염 등 재난 발생 시 대응 요령을 담은 행동 지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행사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매체와 재외공관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국내 청소년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및 소식지 발간, 가상공간에서 잼버리를 체험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운영 플랫폼을 구축한다. 공식 캐릭터인 ‘새버미’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기념주화 및 우표도 발행한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잼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만금에서 세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안전한 잼버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예정대로 개최#전북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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