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 ‘물고문’ 피할 수 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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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미시 ‘맑은 물 나눔’ 협정
운문댐 물 울산 공급 가능성 커져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한 ‘운문댐 물 울산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와 구미시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청도 운문댐 물이 울산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려 반구대 암각화도 ‘물고문’에서 구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와 구미시 간의 협정은 지난해 6월 24일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의결의 후속 조치로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 이용’ 이행을 위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정에 따라 구미는 토지이용제한 확대 없이 하루 30만 t을 해평취수장에서 추가 취수한 뒤 대구·경북에 공급한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하류의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암각화 침수 수위(해발 52m) 아래로 낮추고 모자라는 울산의 생활용수는 청도 운문댐에서 하루 7만 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청도군의회와 청도 주민들은 운문댐 물 울산 공급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반구대 암각화#물고문#운문댐 물 울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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