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부터 소양강까지… 트램 타고 춘천 명소 구경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2024년 춘천 관광트램 운영 예정
명동∼소양강 스카이워크 연결
1일 최대 1만4400명 수송 계획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와 도심을 연결할 관광트램과 정거장 디자인. 관광트램은 2024년 개통 예정이다. 강원도 제공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와 도심을 연결할 관광트램과 정거장 디자인. 관광트램은 2024년 개통 예정이다. 강원도 제공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하는 강원 춘천시 중도(섬)의 ‘레고랜드’가 장기적으로 관광트램(tram)을 통해 춘천 도심과 연결된다. 강원도는 관광트램이 개통하면 레고랜드 방문객들이 춘천 도심으로 유입돼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최종 보고회를 갖는 ‘춘천 관광트램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 밖에도 트램의 운행 노선, 정거장 위치, 차량 및 정거장 디자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포함됐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열차를 말한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홍콩, 터키 이스탄불 등지에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역할도 한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2024년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춘천 도심 사이에 관광트램을 운행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관광트램이 충분한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용역 결과가 나온 만큼 춘천의 관광지도가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트램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닭갈비 골목 등이 있는 춘천 명동과 레고랜드, 소양강 처녀상으로 알려진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시속 40km로 오간다.

제시된 2가지 노선 가운데 A안은 지하차도 통과형으로 명동 중앙로터리에서 춘천역 지하차도를 지나 하중도까지 복선 구간을 포함한 5.9km다. B안은 루프형으로 명동 중앙로터리에서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경유해 하중도까지 복선 구간을 포함한 7.9km 노선이다.

사업비는 A안이 674억 원, B안이 737억 원으로 산출됐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인허가, 시공 및 준공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2024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트램의 차량은 스페이스셔틀(우주왕복선), 차량기지와 정거장은 우주 정거장을 연상하는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로 꾸며진다. 도는 트램과 차량기지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은 2량 7편성, 정원 88명으로 1일 최대 1만44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3월부터 관광트램에 관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노선 도출과 트램 사양 및 디자인, 재무적 타당성, 적정 요금 수준 제안 등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국비 사업 또는 민자 사업 추진 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도심과 연결될 레고랜드는 도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사가 투자해 조성한 종합테마파크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와 어트랙션(Attraction)으로 구성됐다. 세계 10번째 레고랜드로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도는 26일 레고랜드 준공식과 어린이 수도 선포식을 열고 다음 달 1일 레고랜드 임시 개장식, 5월 5일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연이어 가져 흥행몰이에 나선다. 앞서 15일에는 군(軍)과 경찰, 소방이 참여한 가운데 대테러·안전 합동 훈련을 레고랜드에서 열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관광트램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레고랜드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춘천시와 함께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중도#레고랜드#관광트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