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임신부, 병상 찾아 성남→천안→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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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7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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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이송지원을 위해 동원된 119구급차. (뉴스1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코로나19 환자 이송지원을 위해 동원된 119구급차. (뉴스1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받던 만삭의 30대 임신부가 헬기로 300여㎞를 이동해 가까스로 병상을 배정받는 일이 일어났다.

27일 경기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8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하고 있던 성남시 중원구 거주 36주차 임신부 A씨(36)가 양수가 터져 피를 흘리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인근 27개 병원에 연락을 취했으나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대원들은 경남 진주의 한 대학병원에 병상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A씨를 구급차에 태워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에서도 병상을 구하지 못해 헬기로 진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A씨는 이날 오전 10시27분 진주 대학병원에 도착해 신고 접수 이후 8시간 만에 300여㎞ 이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A씨와 태아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임신부가 확진됐을 경우 태아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 신생아 격리실이 있는 병원에서 출산을 해야 하는데 시설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아 이런 일이 간혹 발생한다”고 말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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