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한 컷]입춘(立春), 남도는 고로쇠 풍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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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날씨는 엄동설한이지만 절기상으로는 벌써 입춘입니다.
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 기슭.
가인마을 주민들이 고로쇠 수액 채취작업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남도 끝자락부터 봄은 오고 있습니다.

고로쇠나무는 우리나라에 흔한 단풍나무과 활엽수입니다.
수액에는 미네랄성분이 많아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능이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예로부터 뼈에 유익한 나무라는 뜻으로 골리수(骨利樹)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산세 깊은 지리산의 피아골, 뱀사골이나 광양 백운산의 수액이 유명하지만 사실 높은 산속 고로쇠라면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합니다.

올해는 눈이 덜 내리고 가물어 생산량은 작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계속 고로쇠물의 미묘한 단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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