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원장은 “설 이후에는 전국 기준 하루에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 30명 이상의 환자를 배정받을 경우 체력적 부담이 커져 세심한 케어가 곤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사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B원장은 “기존에는 환자가 직접 여기저기 전화할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지금 방식은 의사가 직접 챙기는 부분이 많아 환자들의 혼란도 줄어들었다”며 “서울시의사회, 구로구의사회, 보건소, 의원, 시민이 함께 협력하는 분위기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B원장은 “재택치료가 활성화돼야 하고 잘 돼야 한다는 당위성, 필요성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병원은 4명을 담당하고 있는데 무한정 늘릴 순 없으니 참여 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B원장은 ‘코로나19와 무관한 전공의가 확진자를 돌보는데 대한 시민 불안이 있다’는 지적에는 “재택치료 환자를 살피며 중증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판단하는 작업은 다른 전공 의사들도 할 수 있다”며 “시범사업에 앞서 관련 연수를 마쳤고 참여 의사들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범사업 참여자인 C원장은 “처음하는 방식이라 그런지 정확한 규정이 없거나 모호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환자를 돌보면서 제도를 보완하고 좋은 모델을 만들면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C원장은 또 “의사의 체력 문제는 의원 몇 곳을 묶어서 진행하는 당직제 혹은 서울시의사회 재택치료지원센터의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빠른 판단이 가능하고 조치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이번 시스템을 확대해도 큰 무리가 없이 잘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참여 의원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참여 의사를 피력한 의원이 약 100곳으로, 이들 중 일부는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 작업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3차 병원은 중증환자 위주로, 2차 병원은 중간 역할을, 비대면 진료나 모니터링은 의원이 담당하는 구조로 잘 가고 있다”며 “약간 늦은 감도 있는 만큼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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