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인 23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22일 늦은 오후부터 23일까지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와 경남권, 전남권 등에 강수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에는 동풍으로 인한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부 남부 내륙 지방에서는 지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온이 낮은 강원 내륙 산지에서는 강수 형태가 비에서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눈은 차고 건조한 동풍과 온난 다습한 동풍이 불면서 강수 구름대가 만들어진 탓에 적은 강수량으로도 많은 하중으로 인해 습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붕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주말 비가 그친 뒤에는 온화한 날씨가 찾아온다. 다음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를 수반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를 머금은 기압능이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현재보다 8~10도 가량 오른다”고 예보했다.
현재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에 발효 중인 한파 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5~0도 최고기온은 3~8도로, 아침 저녁으로는 춥고 낮에는 상대적으로 포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설 연휴가 있는 다음달 초까지 큰 추위 없이 평년 수준의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가 변하면서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으나, 2월에도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일시적으로 급강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