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기부 프로젝트로 기금 마련… 글로벌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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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기부 활성화 위한 프로그램… 교내 전문가가 맞춤형 상담 제공
인공지능-바이오메디컬 분야 등… 세계 수준의 연구력 제고 기회로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에 없던 위기와 혼란 속에서 사회는 대학의 역할과 교육의 본질에 대한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136주년을 맞이한 연세대는 35만 명의 동문을 배출한 사립종합대학으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을 선도해왔다.

연세대는 연세 창립 150주년을 준비하는 중장기 발전계획 ‘비전 연세 150’을 수립했고, 그 노력의 결실로 ‘2022 QS 세계대학랭킹 79위’ ‘2022 THE 세계대학평가 151위’를 달성했다. 또 국내 대학 최초로 오픈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LearnUs(런어스)를 개설했으며, 이를 ‘열린 지식채널’로 활용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 매체의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연세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연구중심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해 고등교육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연세대 발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날 연세대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력 제고를 위한 사람, 프로그램, 인프라에 대한 투자의 실행 △교육 매체와 콘텐츠 등 환경 변화로 인한 교육 매체의 혁신 선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제 해결 등을 3대 핵심 과제로 삼고 새로운 미래, 새로운 연세를 향한 도전을 선언했다. 연세대 발전위원회 위원들은 대학의 3대 핵심 과제 해결을 목표로 발전 방안, 재원 마련 및 후원 등을 논의하는 정기적인 모임과 대외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연세대는 유산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별한 유산기부 프로그램인 ‘위대한 유산 위대한 도전’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유산기부는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재산을 공익을 위해 사회에 기부하기로 유언을 남기는 아름답고 위대한 약속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데다 1인 가구 및 자녀 없는 부부 증가, 웰 다잉(Well Dying) 추구 등으로 유산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위대한 유산 위대한 도전 프로그램에 뜻이 있다면 변호사, 회계사, 기금조성가로 구성된 교내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기부를 할 수 있다”며 “예금이나 현금뿐 아니라 부동산, 보험, 증권 등 다양한 형태로도 유산 기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익법인 세제 혜택에 따라 증여 및 상속세 등 문제는 물론이고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유류분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유산기부자에게는 기부 전달식, 건강검진권 등 생전 기부자 예우를 비롯해 사후 장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연세동산 안치 및 연세추모관을 운영해 유산기부자와 그 뜻을 오래도록 기릴 예정이다.

연세대는 유산기부로 조성된 기금을 마중물 삼아 △국내외 유명 석좌교수 및 특훈교수 초빙 △세계 수준의 연구력 제고 △인공지능(AI) 응용 분야와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주도 △글로벌 사회문제 참여 및 해결방안 제시 등 위대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는 지구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 공동체 정신을 가진 혁신적 리더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는 대학, 나눔과 섬김, 헌신과 포용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미래대학의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위대한 유산 위대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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