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계량기 동파 땐 본인 부담…“채우고 틀고 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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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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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소에 지난 1월 동파 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소에 지난 1월 동파 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서울시는 지난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1만895건을 분석한 결과 80%가 계량기함 보온 미비가 원인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대책기간에 돌입했다.

지난 겨울에는 한파로 2019년보다 22배 많은 수도계량기가 동파했다. 최근 10년 중 2012년 1만2335건 다음으로 많다. 동파계량기 교체에 투입된 예산만 4억6000만원이다.

동파 발생 세대를 주택 유형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주택의 벽체형 계량기와 상가 계량기 동파가 가장 많았다.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 장시간 외출, 계량기 노출 순이었다.

서울시는 시 차원의 예방조치로는 동파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수도조례가 개정되면서 동파로 수도계량기를 교체할 경우 수도계량기 대금을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영하 10도 미만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동파가 발생하고,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파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럴 땐 각 가정에서 계량기함을 헌 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면 도움이 된다.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물을 약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야 한다.

서울시는 동파에 취약한 34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해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를 진행한다.

김태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각 가정에서도 간단한 조치를 통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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