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패스트푸드 식습관에 작년 크론병 환자 3명중 1명 20대

뉴스1 입력 2021-11-11 15:52수정 2021-1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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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크론병’ 질환 연령대별 / 성별 진료인원(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뉴스1
지난해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는 ‘크론병’ 환자 3명 중 1명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크론병의 진료 현황을 11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만9332명에서 2020년 2만5532명으로 62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2%다.

그 가운데 지난해의 크론병 연령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6%(5774명), 40대가 14.6%(372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대가 32.7%, 30대 24.2%, 40대 15.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25.5% 30대, 40대가 각각 19.3%, 1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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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10대, 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질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검사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조기 검사로 조기 진단률이 올라간 것도 젊은 환자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크론병 질환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49.7명으로 2016년 38.1명 대비 3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80.9명, 10대 53.1명 순이었다.

크론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668억원에서 2020년 1249억원으로 2016년 대비 86.9%(581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9%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6년 345만원에서 2020년 489만원으로 41.5% 증가했다. 2020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연령별로 10대가 623만원, 20대 568만원, 30대 555만원 순이었다.

크론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면역 요인, 환경 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 등이 복합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크론병이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생률이 높고, 유럽 이주 아시아인·고소득층 발병률이 높아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고, 식욕감소, 구역,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소아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우 성장 장애도 보일 수 있다. 깊은 궤양으로 인해 천공, 누공, 복강 내농양, 장 폐색 등 수술이 필요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조용석 교수는 “크론병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라며 “서구식 식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 섬유질 섭취를 늘이는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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