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치료제, 고위험군에 이득…백신 함께 써야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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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8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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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화이자 사장. 8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화이자 사장. 8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 팬데믹(세계 대유행)을 억누르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예방효과가 큰 백신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예방과 치료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8일 강성식 한국화이자제약 전무(의학부 총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를 통해 “치료제는 임상2·3상을 함께 진행해왔다”면서 “다행히 환자에게 큰 이득을 준다고 판단한 임상시험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지난 5일 임상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보통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는 임상 중간결과를 분석해 충분한 의약품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경우 임상 중단을 권고한다. 또는 임상적 가치가 없을 때도 중단을 권고하는데, 이번의 경우 팍스로비드가 환자에게 큰 이득을 제공한다고 판단한 것이란 게 화이자의 설명이다.

특히 화이자가 진행 중인 Δ일반인 Δ당뇨병, 심장병 등 고위험군 Δ예방효과 등 총 3가지 임상 가운데 고위험군 임상이 이번 위원회 결정 대상이었다.

강 전무는 “위원회는 헤비 리스크(고위험군) 임상(추가 진행)을 중단했고, 다른 임상들은 계속 진행해 데이터를 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결과, 입원 및 사망률을 89%까지 줄이는 중간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지 3일 내 투여할 경우다. 5일 안에 이 약을 먹는다면 해당 비율이 85%까지 감소했다. 화이자는 빠른 시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화이자는 백신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전무는 “치료제와 백신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다 사용해야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서 “항바이러스제 효과가 좋더라도 백신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화이자 사장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치료제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을 순 없기 때문에 치료제 사용 이전에는 백신만이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하루 두 번(아침, 저녁) 3알씩, 5일간 총 30알을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올 연말까지 18만명분, 내년에는 500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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