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빈소에 노재봉·김종인 등 조문 행렬…전두환·이재용 등 정·재계 조화

뉴시스 입력 2021-10-27 10:56수정 2021-10-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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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군사정권의 마지막 권력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서거한 가운데, 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는 27일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씨, 딸 소영씨, 사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문에 앞서 노태우 정권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 전 총리와 외교부 차관 출신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 내부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故)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등의 근조화환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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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외부에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형오·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의 화환이 자리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상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오전중 빈소를 방문했다 자리를 떴다. 그는 취재진에 “저도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면서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잘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상당한 기반을 갖추게 하신 분”이라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외교에 대해서는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다르게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 등을 지속했다”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와 달리 평가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6·29선언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 그 이상의 여러 공과들이 있지만 이 자체는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특히 북방외교를 개척해 대한민국의 소명을 제대로 완수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이날 육군 수방사에서 숨진 자녀를 둔 어머니가 빈소를 찾아 “아들의 죽음을 덮은 수방사 수사관을 파면하라” 등을 외쳐 직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하며 반복적인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와상 형태로 재택의료팀 돌봄 하에 자택에서 지내던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2시45분께 저산소증과 저혈압으로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결국 오후 1시46분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대구 달성군 출생으로 고교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고 전두환씨와 육사 동기다. 육사 11기가 주축인 사조직 ‘하나회’에서 활동했고, 1979년 하나회는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

전두환 정권에서 최측근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1981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 후 민주정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1987년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고, ‘6·29 민주화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였다.

12월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은 전국 득표율 36%로 당선, 1988년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와 비자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1997년 김영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석방됐다. 2002년 노 전 대통령은 병세가 악화돼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른다.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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