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와 친분’ 정민용-김문기, 성남도개公 기밀 함께 열람

이소연 기자 , 허동준 기자 입력 2021-09-29 03:00수정 2021-09-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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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논란]
둘다 화천대유 1,2차 평가 관여
金, 2009년 유동규 조합장 시절 인연
유승민 캠프 대변인 “이재명 패밀리”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25일 오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방문해 내부 자료를 확인할 당시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이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총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밀접한 관계인 이들이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따로 만나 사업 관련 내부 자료를 확인한 것을 두고 수사에 대비한 부적절한 접촉이란 지적이 나온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변호사는 24일 김 처장에게 전화로 연락해 “오래전 일이라 과거 평가 내용 등이 기억나지 않는다. 자료를 확인하고 싶다”는 취지로 물었다고 한다. 이에 김 처장이 “내일 근무하니까 회사로 와서 보자”며 정 변호사를 토요일인 25일 회사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25일 오후 직원 2명 입회하에 김 처장과 정 변호사 등 총 4명이 2015년 당시 선정 평가 자료를 확인한 것이 맞다”며 “퇴사한 직원에게 내부 기밀 자료를 보여준 것은 ‘지시사항 위반’ 또는 ‘내부 기밀 유출’에 해당돼 감사실에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 등은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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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2015년 3월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1·2차 평가에 모두 관여했다. 전체 배점의 39%를 차지하는 1차 절대평가에 참여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위원 4명 가운데 김 처장과 정 변호사가 포함됐다. 1차 평가에 참여했던 내부 위원 중 2차 상대평가까지 관여한 심사위원은 두 사람이 유일하다.

김 처장은 유 전 본부장이 경기 성남시의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이던 2009년 리모델링 사업자인 동부건설에서 담당 부장으로 근무하며 유 전 본부장과 인연을 맺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이 공사에 재직할 당시 대장동 사업을 최초로 맡았던 개발사업2처 담당자가 “민간 이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담당 부서가 김 처장이 지휘하는 개발사업1처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인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8일 “토건세력은 다름 아닌 유 전 본부장, 김 처장, 정 변호사 등 ‘이재명 패밀리’”라며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을 선정한 주체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였고, 선정 심의에 들어갔던 인물들이 2009년부터 이재명 변호사와 함께 분당 리모델링 토건사업을 목적으로 활동했던 김문기 처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유동규#정민용#김문기#이재명 패밀리#성남도시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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