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 땐 아이 성장 저하”

뉴시스 입력 2021-09-13 09:32수정 2021-09-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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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아이의 성장을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아에게서 성장 저하가 더 많이 관찰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정책 연구 용역 ‘소아 호흡기·알레그리 질환 장기 추적 코호트’ 과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5세 아동 440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 영향과 성장 관련 기전을 분석했다.

연구에선 임신 14~26주(중기)에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출생 체중 저하 위험도가 1.2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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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후 5년까지 성장 궤도가 낮은 집단일수록 임신 중기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아의 경우 생후 5세까지 성장 궤적이 지속해서 저하됐다.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높고, 출생 체중이 적은 여아 신생아군에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ARRDC3 유전자의 메틸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화가 증가하면 발생·발달이 저해되고, X염색체가 비활성화된다. 특히 체중이 적은 5세 여아에서도 ARRDC3 메틸화가 증가했다.

즉, 임신 중기 초미세먼지 노출을 줄여 ARRDC3의 후천적인 변화를 예방하면 출생 이후 자녀의 성장 저하 위험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환경과학 분야 저널 ‘Environmental Research’에 지난 7월 온라인 게재됐으며, 이달 공식 게재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임신 기간 중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이 아이 출생 체중과 키 외에도 출생 후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임신 중기에는 고농도 초미세먼지 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 실내에선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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