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만삭 산모 출산…“구급대원 덕분”

뉴스1 입력 2021-09-10 16:11수정 2021-09-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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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도운 밀양소방서 소속 김정수 소방교, 이승현 소방사, 최언규 소방장(왼쪽부터)이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문구를 들고 출산을 축하하고 있다. (밀양소방서 제공) © 뉴스1
경남 밀양에서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밀양소방서는 지난 8일 새벽 1시42분쯤 밀양시 삼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 A씨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응급분만을 통해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밀양소방서 소속 이승현 소방사 등은 이날 “40주 임산부가 진통을 느끼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긴급하게 산모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차량이 산모가 다니던 부산의 한 병원으로 향하던 중 산모는 심한 진통을 느꼈으며 3분 주기에서 1분 주기로 진통주기가 짧아졌다. 당시 구급차량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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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량이 무척산 터널을 통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소방사 등은 구급차를 갓길에 안전하게 세우고 응급분만을 시도했다.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소방사는 산모의 손을 잡고 “정신차리고 응급분만 대처에 따라달라” 요청했으며 전화통화를 통해 조산사와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분만을 도왔다.

얼마 뒤 산모 A씨는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으며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모도 건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방사는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아이를 받아본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참 감격스러운 일이며 아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산모 A씨도 출산 직후 이 소방사의 손을 잡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덕분이다. 정말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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