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과 정권교체”…이준석 “검증 방어논리 개발”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8-02 11:26수정 2021-08-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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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당내 세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강연에 나섰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57명으로 전체 의원 103명의 절반을 넘는다.

그는 이날 “이제 의원님들과 정치적 행동과 목표를 같이하는 당원이 되니까 진짜 정치를 시작하는 것 같다”며 “경제 현실과 시장에 과격한 충격을 주는 제도들이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입당을 축하하는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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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선 도전과 관련해선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총장 퇴임 때까지 가지지 못했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며 “이게 가문의 영광이고 개인의 광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검사의 숙명으로 전직 대통령 사법 처리도 해봤지만 그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강연 후 이준석 대표도 만났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입당 당시 이 대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상견례를 가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일단 당원이 됐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국민의힘과 함께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생각을 함께 해주신 중도나 진보 쪽에 계신 분들하고 제가 사전에 어떤 교감이나 양해나 이런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다. 그분들이 좀 상심하셨을 수도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더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당 소속 신분으로서 나라의 정상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올바른 생각이라는 판단 하에 예상보다 좀 더 일찍 입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이 자리에서 “이제는 (경선) 버스 타신 모든 분들에게 안락한 경험, 안전한 경험과 무엇보다도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 당과 지도부 역할”이라며 “탑승한 버스 안에서 같이 탑승한 분들과 치열하면서도 아주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 진행해서 나중에 우리가 정권교체 이루는 데 꼭 일조해 달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 만난 뒤 당 사무처 당직자와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등을 찾아 당내 스킨십 확대에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입당 직후인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정치적 조언을 구했고, 금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달 30일 후보 접수를 시작으로 ‘경선 버스’를 출발시킨다. 다음달 15일 1차 경선에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고 2차 경선에서 4명으로 추린 뒤 11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달 30일 입당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로서 당내 지지기반 확보를 통해 주도권을 장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과의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검증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도 후보 검증단 구성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증단 역할에 대해 “후보들 정보를 일단 취합해야 되며, 우리 후보에 대한 방어를 제공하려면 어떤 상황인지 알고 가야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증을 설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또 상대측 공격이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 미리 정보를 취합하고 방어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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