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당시기 고심 윤석열측 “호남 지지율이 변수”

전주영 기자 , 조아라 기자 입력 2021-07-05 03:00수정 2021-07-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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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거리두자 지역 지지율 반등… 중도확장위해 방문 늘리기 검토
尹, 국민의힘 권영세와 주말 회동… 權 “조속 입당”에 尹 “기조 불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3일 첫 회동을 하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도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 캠프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교류할 때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던 그동안의 여론조사 추이 등을 분석하며 입당 여부,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권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90분간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 교체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열 가지가 모두 같으니 빠른 시일 내 입당해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자”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 입당을 요청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29일(대선 출마 선언일)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입당 가능성을 열어두되 시기는 미리 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회동 후 취재진에 “최소한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함께하는 것에 묵시적으로는 윤 전 총장이 동의했다고 본다”고 말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장 9월 초까지 입당이 가능하지만 ‘자꾸 들어오느냐 마느냐 간을 본다 얘기 나오면 당신에게도 손해니까 어지간히 하고 들어오는 게 좋다’라고 윤 전 총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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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보류하고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호남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정진석 의원과의 회동이 언론에 알려질 당시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은 13.4%(6월 11,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로 떨어졌지만, 그다음 주 윤 전 총장이 “입당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긋자 호남 지지율이 27.6%(6월 18, 19일 같은 기관 조사)로 올라갔다는 것. 윤 전 총장 캠프는 앞으로 호남 지역을 많이 방문하며 중도층을 포섭하면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린 보수 진영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KAIST 원자핵공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 등을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들과의 직접 만남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윤석열#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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