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퍼져나가 절박해” 김총리 호소에 민주노총 “집회 보장” 요지부동

뉴스1 입력 2021-07-02 13:44수정 2021-07-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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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민주노총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다. 2021.7.2/뉴스1 © News1
“지금 절박합니다. 어디선가 변이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이게 전국적으로 되면…”

2일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집회 자제를 당부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는 건물 입구를 막아서고 “대화하고 싶으면 정식으로 얘기해서 자리를 만들라”고 요구하며 요지부동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김 총리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오영식 비서실장 등과 동행해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았다. 김 총리 일행이 도착하자 30여명의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집회를 보장하라’ ‘말만 노동 존중’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들을 에워싼 채 대치했다.

김 총리는 “위원장과 통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총리실 돌아가서 전화하라”며 “이런 식으로 기자들 앞에서 전화하는 모습을 하는 건 (아니다)”는 식으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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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이 상황을 조금 더 풀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거듭 호소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야구 경기도 콘서트도 다 된다”며 “저희 나름대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해서 할 수 있고 그런 능력도 경험도 있다”고 답했다.

김 총리가 “집회 신고대로 흩어져서 50인 이내로 할 거냐”고 묻자 이 부위원장은 “아니다. 저희가 모여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집회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50인 이상 집회’를 두고 김 총리와 민주노총 지도부의 입장은 서로 평행선만 달렸다. 어느 하나 양보하지 못한 채 강경하게 맞서다 결국 대화는 10여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김 총리 일행은 민주노총 건물 안으로 한 발짝 진입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만 김 총리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약 10분간 통화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담화문을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와 대규모 집회 자제를 거듭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1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했었다.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509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하에서는 3단계 진입이다. 다만 새 거리두기 체제를 1주일 유예한 만큼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며 수도권 지자체와 방역수준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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