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마지막 의무경찰’ 선발시험이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시험장은 사뭇 긴장감이 흘렀다. 감독하는 경찰에 따르면 의무경찰로 복무하려고 소위 ‘재수’, ‘삼수’ 하는 응시생들도 많아 낮이 익은 얼굴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여러 번 시험에 응시해봐서 적성검사는 금방 끝낸다고 한다.
필기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체력검사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멀리뛰기로 구성된 시험은 예전에는 탈락응시생이 10여 명 가량 나왔지만 최근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체력검사는 현장에서 바로 ‘탈락’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긴장한다.
전국에서 1만33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32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마지막 시험인 만큼 경쟁률은 31.4대1 로 높았다. 선발된 인원은 10~11월경(1141기, 1142기) 입영해 2023월 5월에 전역할 예정이다. 이들은 제대하는 날까지 후임 없는 ‘막내’ 생활을 해야 한다.
의경 선발시험은 1982년 11월 1차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378회 실시했다. 2018년 국정과제로 추진된 ‘의경 축소 및 경찰 인력 증원’에 따라 이번 시험을 끝으로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된다. 의경은 현장에서 집회시위 대응, 코로나19 방역 현장지원 등을 비롯해 치안 업무보조 임무도 수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찰관기동대, 청사 방호 인력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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