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연장 일산구간 가짜 노선도에 주민들 ‘혼란’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6일 18시 05분


코멘트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인천2호선 일산구간 가짜 노선도. © 뉴스1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인천2호선 일산구간 가짜 노선도. © 뉴스1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인천2호선 일산 연장’이 반영된 후 구체적인 노선에 대한 공식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노선도가 각종 온라인 상에서 떠돌면서 주민들간의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6일 고양시와 제4차 국가철도망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인천2호선 연장은 고양시 구간 종착지의 경우 ‘일산서구’로만 표시되어 있으며, 종착역을 표시하는 지점 밖으로도 노선이 조금 연장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인천2호선 연장 노선의 경우 일산구간 종착역 인근에 기지창이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둔 것 뿐 큰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된 인천2호선 연장 노선. 역사위치나 구체적 경유지 없이 일산구간도 ‘일산서구’로만 표기되어 있다. (출처=국토교통부) © 뉴스1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된 인천2호선 연장 노선. 역사위치나 구체적 경유지 없이 일산구간도 ‘일산서구’로만 표기되어 있다. (출처=국토교통부) © 뉴스1
그러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는 확인되지 않은 노선도가 돌아다니며 이를 두고 해당지역 주민들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인천2호선이 일산서구 ‘탄현큰마을’까지 연장하는 노선도에서 불거지고 있다. 이 노선도에는 ‘큰마을’ 역사까지 지정되어 있어 해당지역 주민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모 시의원은 “과거 모 지역 정치인이 공식석상에서 “인천2호선을 탄현 큰마을까지 끌어오겠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돼 주민들의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선도에는 ‘주엽역·후곡역·일산역’ 등의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표시해 놓고 있지만 이마저 가짜 도면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짜 노선도는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첨부 도면 등을 참고해서 누군가 포토샵 등을 이용해 임의 제작해 온라인상에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2호선 일산 연장의 경우 이전 국가철도망에는 없었던 신규 노선이어서 노선 경유지나 역사 등에 대해 전혀 논의가 없었던 터라 최근 유포되고 있는 해당 가짜 노선들이 오해를 살 여지가 높다.

특히 인천2호선 연장 발표 직후 노선 연장이 가장 유력한 일산역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노선이 연장되길 희망하면서 가짜 노선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주민들간 비방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돌고 있는 노선은 누군가 임의로 제작한 것으로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6월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 고시된 후 기본계획 수립 단계를 거쳐 개략적인 노선이 드러날 것”이라며 “경유지와 역사가 최종 확정되려면 2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천2호선의 경우 인천지역에만 차량기지 2곳이 있는 상황에서 15km 가량을 일산으로 끌어오는 연장노선이기 때문 일산 종착지 부근에 차량기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전철인 인천2호선은 수도권 서부지역을 직접 이동할 수 있고 도중에 김포경전철과 GTX-A, 3호선, 경의중앙선으로의 환승이 가능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