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강대-중앙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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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으로 대입전형 변경
실기고사 축소하고 일정 바꾸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3 구제책’의 일환으로 서울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균형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서울대뿐 아니라 서강대와 중앙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에 동참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9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총 56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실기고사 종목을 축소하고 전형 일정을 변경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음대 제외)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3개 이상 2등급 이내’이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등급 이내’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고교장 추천전형에서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6 이내’였던 것을 ‘3개 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중앙대 본교는 지역균형전형에서 인문계열의 경우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6 이내’에서 ‘7 이내’로 낮췄다. 자연계열(약학부 제외)은 ‘7 이내’인 것은 변경하지 않고 탐구영역을 ‘2과목 평균’ 반영에서 ‘상위 1과목’으로 변경했다. 중앙대의 경우 제2캠퍼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입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뿐 아니라 통합형 수능에서 문과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불리해진 것을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중앙대는 인문계열만 등급을 낮췄다. 그러나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가 예고된 수능의 유불리 문제로 대입전형을 변경하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심의 과정에서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2개 대학이 실기전형에서 자격 인정 범위를 변경했다. 경기대는 체육특기자전형에서 축구의 경우 ‘전국 규모 대회에서 소속팀 경기에 출전 시간 80% 이상 출전한 자’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50% 이상’으로 완화했다. 17곳은 전형 요소 반영 방법을 바꿨다. 20곳은 실기고사 종목이나 유형을 축소했으며 7곳은 전형 일정을 변경했다.

대입전형 변경은 이후에도 이뤄질 수 있다. 대교협은 “학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할 것을 전국입학처장협의회와 협의했고, 대학별고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할 경우 원서접수 이전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 반드시 지원 대학의 최종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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