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택시기사 살인범 신상공개하고 사형선고 해달라”…친딸의 호소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5일 10시 34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숨진 택시기사의 딸이 올린 청원글.(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숨진 택시기사의 딸이 올린 청원글.(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뉴스1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택시기사의 딸이 20대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함께 엄벌을 촉구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 합니다’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숨진 택시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아버지와 황망한 이별을 한 후,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마음을 추스리고 글을 쓴다”며 “눈을 감으면 아버지의 마지막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를 치르는 동안 가족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사를 보고 사건경위를 접하고 있다”며 “분당경찰서로 찾아가 조사결과를 공유받고자 했으나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이라 앞으로 재판에서 내용을 들으라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 “체포된 범인의 살해동기는 ‘횡설수설’ ‘5~6년간 정신과 진료병력’에 대한 기사만 있을 뿐, 누구도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렇게 이별을 해야 하는지 납득시켜 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재판이 시작되기 전, 국민 여러분의 ‘청원동의’를 받아 저희 가족도 힘을 내보고자 한다”며 “23세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고 또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 사건 피의자 B씨(23)는 지난 14일 오후 9시50분께 택시기사 C씨(60대)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일대를 지나는 과정에서 C씨를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흉기범행 직후, 운전석으로 넘어가 택시를 몰고 후진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사고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 택시에 탑승한 B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일면식 없는 C씨를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 16일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같은 날 구속됐다.

한편 전날(24일) A씨가 게재한 해당 청원글은 25일 오전 10시 기준, 1만4021명의 동의를 얻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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