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효과 증명 시작한 백신…주말 75세 이상부터 다시 속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0일 0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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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75세 이상 등 화이자 1차 예방접종 재개
상반기 2차 접종 완료 목표…"늦어도 7월초 마무리"
27일부턴 74세 이하 AZ 접종…"접종기관 확대 추진"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고3 학생 등도 접종 가시화

75세 이상 등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신규 예방접종이 토요일부터 전국에서 재개돼 고령층 접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차 접종 간격이 3주인 점을 고려하면 6월 마지막 주엔 접종에 동의한 75세 이상 고령층은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게 된다.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30세 미만은 상반기, 7~8월 여름방학에 맞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가 차례로 집중 접종하게 되는데 현재로선 모두 화이자 접종이 유력하다.

오는 27일부턴 65~74세를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60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1차 접종도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20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2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등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재개된다.

추진단은 4월1일부터 75세 이상(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로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화이자 도입 물량과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 시기에 맞춰 5월 초부턴 신규 접종 예약을 받지 않고 2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주다. 추진단은 22일부터 6월 둘째주까지 3주간 1차 접종에 집중한 뒤 이들의 2차 접종 시기가 찾아오는 셋째주부터 다시 3주간 2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대부분 6월 말, 늦어도 7월 첫째주까지 접종에 동의한 75세 이상 등은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게 될 전망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75세 이상은 6월 말 상반기에 2차 접종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일부는 6월 말 이후로 2차 접종 일정이 잡힐 수 있지만 그 경우에도 7월 초에는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하는 예방접종센터에선 예진 의사 1인당 1일 150명까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표준안에선 1개팀당 의사 4명·간호사 8명·지원인력 10명으로 구성토록 하고 있어 최대 600명까지 접종할 수 있는데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인원을 추가 확보해 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19일 0시 기준 75세 이상은 접종 대상 349만2584명 가운데 285만9065명이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전체 접종 대상의 42.9%인 149만7794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199만4790명(동의자 중 미접종 136만1271명)에 대한 접종 동의와 접종 절차가 진행된다.

화이자 개별 계약 백신은 일정 물량이 매주 수요일께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19일에도 43만8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추가로 도착했다.

추진단은 6월 중순께 75세 이상 등의 화이자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대로 2분기 접종 대상 가운데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에 대해서도 화이자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30세 미만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특이한 혈전증 등으로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작아 화이자로 접종이 이뤄진다.

7~8월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접종 일정이 확정됐고 정부가 개별 계약한 백신 중 전체 물량이 가장 많은 화이자(올해 총량 6600만회분)가 유력시 된다.

이와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통한 위탁의료기관 고령층 접종도 본격화한다. 이달 27일부터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대상 접종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부턴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이 접종한다.

6월3일까지 예약이 진행 중으로 19일 0시 기준 예약률은 50.1%(947만9002명 중 475만3250명)다. 고령층의 경우 70~74세 62.4%, 65~69세 54.7%, 60~64세 38.8% 등이다.

위탁의료기관에선 의사 1인당 하루 100명 이내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백신 예방효과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요양병원에선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전남 순천에선 일가족 7명 중 예방접종을 한 70대만 감염을 피했으며 충북 괴산군 교회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 백신을 접종한 1명만 감염되지 않고 미접종자 22명이 감염된 바 있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약 900만명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이번 주 수요 조사를 거쳐 예방접종센터는 물론 민간 위탁의료기관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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