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지재권 포기 지지”… 공급 확대 길 열리나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5-06 14:12수정 2021-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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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 등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들을 보유한 미국이 한시적으로 백신의 지식재산권 포기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지만 국가들 간의 합의를 거쳐야 해서 본격적인 백신 증산(增産)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5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이것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이고 코로나19 팬데믹의 특별한 상황은 특별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행정부는 지재권 보호를 강하게 믿지만, 이 팬데믹을 끝내기 위해 백신에 대해서는 지재권 포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미국 국민에 대한 백신 공급이 확보된 이상, 행정부는 민간 분야 및 모든 가능한 파트너들과 백신 제조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타이 대표의 성명이 나오기 전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백신 지재권 포기 제안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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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은 백신 공급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백신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제약사들이 갖고 있는 백신 지재권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서 상황이 급한 나라에 백신을 더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강하게 제기돼 왔다.

이날 미국의 결정에 국제사회는 대체로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제약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 인센티브를 줄여 향후 감염병 대처를 더 어렵게 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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