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 살해 강화 유기한 동생…“사이코패스 성향 없어”

뉴시스 입력 2021-05-03 14:28수정 2021-05-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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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반사회성·사이코패스 분석, 특이점 없어"
총 20개 문항 체크리스트 검사 진행·분석 중
경찰이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자신의 친누나를 살해하고 유기한 20대 남동생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남동생에 대한 반사회성 및 사이코패스 성향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남동생 A(27)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남동생 A씨에게 반사회성 및 사이코패스의 특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부터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평소 정신질병이 내부에 잠재돼 있다가 범죄를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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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간이정신진단검사(SCL)와 문장완성검사(SCT) 검사를 진행, 분석하고 있으나 사이코패스 등의 정신적 문제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이 완료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 B(30대·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사체를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그는 B씨의 시신을 10일 동안 해당 아파트 옥상에 방치하고 지난해 12월 말 렌터카 차량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매의 어머니는 남동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지난 2월14일 딸 B씨의 가출신고를 했으나 A씨가 누나로 위장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지난 1일 가출신고를 취소했다. 조사결과 A씨는 범행 후 친누나 B씨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자신과 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고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동생은 최근 B씨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살해한 누나의 영정사진도 들고 나오는 등 경찰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A씨가 누나의 사체가 농수로에서 떠오르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포털에 ‘강화 석모도’를 자주 검색한 정황도 확인했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지난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와 관련 통신·금융 기록을 분석한 결과, 유력 용의자를 남동생 A씨로 특정하고 지난 27일 오후 4시39분께 경북 안동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 및 금융계좌추적용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를 추적했으며 B씨의 재산이 A씨의 계좌로 들어간 정황 등을 포착했다.

B씨는 남동생과 함께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석모도 한 농수로에서 발견 당시 물에 잠겨 부푼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구체적인 성향 등을 분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확인된 특이점은 없다”며 “다만 사이코패스 검사가 완료된 사항은 아니어서 검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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