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유족, 장산 임야 해운대구에 기부…축구장 5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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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9일 15시 27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부산 해운대구 제공) © 뉴스1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부산 해운대구 제공) © 뉴스1
부산 해운대구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소유 중인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를 지난 22일 해운대구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 회장 유족은 해운대구가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고, 산림 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가 기부 받은 토지는 장산산림욕장과 장산계곡이 위치한 임야로, 축구장 5개 규모에 맞먹는 3만8000㎡에 달한다.

해당 토지는 울창하게 자란 송림 등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어 공익적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구는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심의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기부채납이 원만히 이루어질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해 기부자의 뜻에 화답했다.

구는 이번을 계기로 장산의 보존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을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공유화 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 장산 구립공원 지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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