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길어진 ‘집콕’…국민 10명 중 4명, 체중 3㎏ 이상 늘어

뉴시스 입력 2021-04-29 11:26수정 2021-04-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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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여성·30대 2명 중 1명 체중 늘어…30대 53%
"다른 질환 동반 대비 체계적 관리해야"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길어진 ‘집콕(집에 콕 박혀 있음)’ 생활로 활동량이 줄면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체중이 3㎏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대 국민 체중 관리 현황과 비만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29일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20년 1월과 코로나19가 유행 중인 2021년 3월의 운동량, 식사량, 영상 시청 시간 등을 비교하고, 체중 감량 방법, 평소 비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 등을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46%)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몸무게가 3kg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몸무게가 늘었다‘(3kg 이상)고 답한 비율은 남성(42%)보다 여성(51%)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53%)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50%), 20대(48%), 50대(36%) 순이었다.

체중이 증가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체중 증가 요인으로는 일상생활 중 활동량 감소(56%)가 첫 손에 꼽혔다. 이어 운동 감소(31%), 식이 변화(9%) 등이 뒤따랐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량이 줄어든 것이 체중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학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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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운동량은 감소하고, 영상 시청 시간은 증가하면서 활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후 ‘주 3~4회 운동’(28%→15%), ‘주 5회 이상 운동’(15%→9%)은 감소한 반면,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18%→32%)는 응답자는 무려 14%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국민들의 운동 양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튜브 영상 또는 모바일 운동 앱 등을 이용한 비대면 코칭 운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이 6%에서 20%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홈트족 2명 중 1명(54%)은 오히려 체중이 늘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TV 등 영상 시청 시간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영상을 하루 1~2시간 시청한다’는 응답자(42%)가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3~6시간 시청한다’는 응답자(45%)가 가장 많았다. ‘7~9시간 정도 시청한다’는 응답자도 4%에서 12%로 3배 증가했다.

비만은 각종 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도 동반할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비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54%) 이상은 성인 비만 기준(체질량 지수(BMI) 25kg/㎡ 이상)을 알지 못했고, 비만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특히 비만을 ‘특별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9%에 달했다. 응답자의 대다수(76%)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창범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비만 환자들의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약물치료를 하면 체중 감량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이재혁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위원회 이사는 “정부는 현재 비만 수술에만 한정된 건강보험 혜택을 비만 치료로 확대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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