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정책 컨트롤타워’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에 전남 목포 최종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4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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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범하는 한국섬진흥원의 설립 지역으로 전남 목포시가 최종 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선정 공모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목포시의 경우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의 노력과 정책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호남고속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 덕분에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평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 섬진흥원과 협력·교류가 예상되는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 해양관련 전문 교육기관 등이 이 지역에 포진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월 진행한 섬진흥원 유치 공모에는 △인천 중구 △〃 옹진군 △충남 보령시 △전남 목포시 △경남 통영시 △〃 남해군 등 6곳이 최종 참여했다. 충남 홍성군과 전북 군산시, 전남 신안군은 신청을 철회했다. 행안부는 3월부터 공모지역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했고 13일에는 최종 발표심사가 열렸다.

설립지역이 결정됨에 따라 행안부는 섬진흥원의 출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섬진흥원은 행안부 소관 재단법인으로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조직은 원장을 필두로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이 마련되며 정원은 35명이다. 섬진흥원은 섬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지원·평가 등의 업무와 섬 주민 소득증대 등을 위한 컨설팅·교육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진행한 섬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섬진흥원 설립으로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74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 측은 “이사회 구성과 원장 공모, 사무실 조성, 조직 구성 등의 남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국내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섬진흥원 안에 지역별 전담부서도 만들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지역공모 과정에서 섬 개발에 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의지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섬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소외되는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한국섬진흥원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전국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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