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고덕동 아파트 개별배송 중단” 직접 찾아가라

뉴스1 입력 2021-04-14 13:58수정 2021-04-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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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4일 단지 내 택배차량 진입이 제한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5000세대 규모 아파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택배 개별배송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택배기사들이 지상도로 차량진입을 금지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에 개별배송 중단을 선언하며, 입주자대표회의(입주자회의)에 대화를 요청했다. 또 택배사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상일동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1년간 유예된 그 결정을 누구와 협의해 결정했느냐가 핵심”이라며 “지금의 갈등은 입주자회의가 실질적 당사자인 택배노동자와 대화·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주자회의 결정 내용은 택배노동자에게 더 힘든 노동과 비용을 강요하는 것 외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입주자회의에 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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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입주자회의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입주자회의는 이날 오전 10시쯤 택배노조에 공문을 보내 개별배송 중단 방침에 대해 “이미 1년간 택배사와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왜 해당 아파트단지만 일방적으로 매도하는지 해명해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택배사와 기사들의 관계는 전형적인 ‘갑을관계’로 택배사가 저탑으로 교체를 요구하면 기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저탑으로 교체하는 것은 배송기사의 허리와 손목, 발목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의 핵심은 택배기사들의 고통을 유발하는 배송방식을 강요한 것이지 왜 이를 문제삼느냐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아파트에서 불거진 문제를 계기로 현재 전국적으로 강요되는 지상출입 금지조치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택배사와 정부에도 책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택배사는 아파트의 일방적 결정으로 택배 배송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생겼으며 소속 노동자들이 부당한 갑질을 당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택배사는 지금이라도 해당 아파트에 대해 택배접수를 중단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책임을 지는 자세로 나서야 하고 정부 또한 중재를 위한 노력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전 택배노조는 롯데배송와 우체국 택배차량 3개에 쌓인 택배물품 800여개를 하차하는 시연을 했다. 이날부터 시작한 아파트 개별배송 중단 방침에 따라, 상일역 1번출구 근처에 쌓여있는 물품을 동별로 분류해 입주민들이 찾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에 동참하는 회사는 롯데택배와 우체국택배다. 노조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로젠택배와 민간택배사 기사들이 동참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아파트단지에서 주민들에게 정문 앞 배송에 동참하지 않는 택배사들을 안내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는데 이는 택배기사들을 경제적 곤란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며 “모금운동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끝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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