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예정 경기도 공공기관 근로자 절반 ‘심각히 퇴직 고려’

뉴스1 입력 2021-04-04 13:16수정 2021-04-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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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결정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경기도공공기관 이전반대 범도민연합’이 지난 3월24일 오전 도의회 앞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 뉴스1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3차 이전 발표와 관련해 해당기관 근로자 절반가량이 심각하게 퇴직을 고려하고 있고, 상당수는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3월10~14일 3차 이전 대상 기관과 기존 이전 확정 기관 등 총 9곳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응답자 703명)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월17일 경기남부-북부 균형발전 차원에서 Δ경기주택도시공사 Δ경기신용보증재단 Δ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Δ경기연구원 Δ경기농수산진흥원 Δ경기복지재단 Δ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의 북·동부지역 이전을 발표했다. 7개 기관은 모두 경기남부인 수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전 발표에 따른 불안감’을 묻는 것에는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86.48%가 “불안하다”(매우 불안 66.71%, 약간 불안 19.77%)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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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발표에 따른 퇴직(이직) 고려’에 대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69.95%가 “그렇다”고 답했고, 특히 절반가량인 47.47%는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 과정에 소통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78.6%가 “소통이 부족했다”, ‘민주적 절차를 위배했는지’에 대해서는 75.9%가 “그렇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의 가장 중요한 명분인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75.5%)를 차지했다. “이전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6%에 그쳤다.

‘기관 이전 관련 자유의견’에는 “정책 실효성과 구성원 협의가 전혀 없는 일방적 전시행정” “전문가 및 관련자들의 재검토를 바란다” “이전에 따른 지원 대책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렇게 불공정할 수가 없다” “공공기관 이전 발표는 지사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정략적 판단”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노조총연맹은 “공공기관 근로자들은 일방적인 이전 발표에 극심한 불안감과 함께 이해당사자가 배제된 것에 강한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북부권역 성장을 위한 성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지역균형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근로자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채널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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