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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성차별 면접 피해자 “어떤 면접관은 ‘남자 기 죽이고 다녔겠다’ 까지”

입력 2021-03-24 09:48업데이트 2021-03-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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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100만부 기념 특별판.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는 여성이 처한 현실을 인식, 개선하라는 의미에서 동아에쟉 사장에게 이 책을 보냈다. © News1
동아제약 성차별 채용 면접 피해자 A씨는 24일,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라는 의미에서 베스트 셀러 ‘82년생 김지영’을 지난 23일 동아제약 사장에게 보냈다고 했다.

또 어떤 회사 면접에선 자신의 이력서를 본 면접관으로부터 ‘남자 기 많이 죽이고 다녔겠다’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남녀 성차별이 동아제약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A씨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공분을 자아내게 했던 동아제약 채용 면접 상황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A씨는 “면접관이 남성 두 분에게 ‘사내 팀 간식비로 10만 원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간식을 살 것이냐’, ‘어느 부대에서 군복무 했는지, 군생활 중에 무엇을 배웠는지,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물은 후 저에게는 ‘여성이라 군복무를 하지 않았으니 남성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그렇다면 군대 갈 생각이 있냐 라고 질문 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첫 번째 질문엔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임금의 정의에 어긋나가기 때문에 군가산점제도는 반대한다‘고 말씀 드렸고 두 번째 질문엔 ’지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에서 저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부과한다면 기꺼이 가겠다‘ 라고 답변했다”고 했다.

면접 당시 면접관 반응에 대해 A씨는 “남자 두 분에게 군대 관련해서 질문하실 때는 상당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저에게 군대 관련 질문했을 때는 등을 의자 뒤로 붙이고 팔짱을 끼고 상당히 거만한 자세로 질문했다”며 “제가 답변을 마치자마자 노트북에, 굉장히 표정을 많이 찡그린 상태에서 적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A씨는 “3월 5일에 유튜브에 댓글 단 이후에 3월 6일 동아제약에서 ’사과문 작성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문자가 한 번 왔었고 그날 이후로 연락 온 적이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에게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을 보내겠다고 밝혔다”고 묻자 A씨는 “실제로 보냈다”며 “화요일에 배송완료 되는 걸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책을 보낸 이유에 대해 A씨는 “동아제약 면접을 보던 2020년 11월 16일은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이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 100권으로 선정된 날이었다”며 “정작 그날,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는 저의 감정을 최호진 사장이 좀 기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도 있었고, 책에도 주인공이 면접 과정에서 차별당하는 내용이 나오는 이런 부분을 보면서 여성들과 함께 가는 동아제약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 책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 1월부터 (누구나) 다 아는 괜찮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A씨는 “면접장에서 능력이 좋고 성적이 좋고 스펙이 좋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구나 그냥 여자를 싫어하는구나 라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고 했다.

A씨는 “이번 동아제약 사건 이전에도 (다른 회사 면접 때) ’사내에서 성희롱을 당하면 어떻게 할 거냐‘, 아니면 이력서를 면접관들이 보더니 ’남자들 기 많이 죽이고 다녔겠다‘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성차별 면접이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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