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집단감염 속출… 거리두기 2.5단계 수준 육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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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최근 1주 신규확진자 日평균 399명
내일 새 조정안 발표… 완화 어려울듯
요양병원 종사자 접종 6일뒤 사망

이달 들어 유동인구가 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부터 새로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4∼10일)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2799명이다. 하루 평균 399.9명이다. 거리 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비수도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환자 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이용 자료를 바탕으로 한 주말(6, 7일) 전국의 인구 이동량은 6300만 건으로 직전 주말(2월 27, 28일)보다 12.6% 줄었다. 연휴 영향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이던 지난해 11월과 유사할 정도로 여전히 이동량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직장이나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주요 사업장 주변에 임시 선별검사소 40곳을 운영해 선제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거리 두기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지금 같은 유행 상황이라면 추가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5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 두기 조정안을 12일 발표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 적용되는 방역조치의 대부분이 이달 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대상에 상견례 등 일부 필수 활동을 예외로 두는 정도의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원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종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6일 만인 9일 사망했다. 요양병원 환자가 아닌 종사자가 사망한 건 처음이다. 숨진 종사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0시 현재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총 15건으로 늘어났다. 또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접종 후 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한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백신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봄철 집단감염#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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