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개발 ‘키위 신품종’ 유럽 진출해 로열티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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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키위 2개 품종이 유럽에 진출해 로열티를 받게 됐다.

3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키위 신품종 해금·해원을 유럽에 수출하기로 프랑스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키위 품종은 2016년부터 프랑스에서 시험 재배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수출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두 품종은 품질과 병에 대한 내성이 우수해 유럽 지역 보급을 희망하는 프랑스 회사를 통해 보급하게 됐다. 유럽에 100ha 규모를 보급할 경우 10년간 30억 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향후 30년간 유럽 27개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도록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프랑스 회사에서는 두 품종의 묘목 생산 공급과 과일 생산 판매 수익에 따라 일정한 로열티를 전남도에 제공한다.

현재 유럽에는 10여 개국 4만2000여 ha에서 매년 키위 81만 t을 생산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에서 재배 규모가 늘고 있어 우리 품종의 유럽 내 전망은 밝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500여 농가에서 165ha에 걸쳐 키위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번 계약에 유럽에서 생산되는 키위를 국내로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전남의 농업연구 성과가 유럽 지역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로 국내 농업기술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농업기술원#키위#로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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