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9만4000여명의 경기북부 소도시 동두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패닉에 빠졌다.
동두천은 8개 행정동, 시 면적이 95.66㎢에 불과하고 이중 40% 면적은 미군기지다. 캠프 케이시가 있는 보산동 일대는 관광특구로 조성돼 있다.
동두천을 둘러싼 6개 산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전철 1호선을 축으로 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신시가지 또는 구시가지를 거점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2일 터져나온 88명 집단감염이라는 ‘긴급재난메시지’를 보고 불안에 떨고 있다.
이날 오후 동두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시민 수십명이 한줄로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간격을 유지한 채 대화를 자제했다.
검사를 앞둔 외국인들은 주로 아프리카 국적의 근로자들이었다.
간밤에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아 매서운 추위가 엄습했고 저마다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팔짱을 낀 모습으로 초조하게 검사를 기다렸다.
엄마와 함께 검사를 받으러 나온 한 외국인 아동은 검사를 받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김모씨(40대·생연동)는 “동두천은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구역이 다르다. 외국인들은 대체로 보산동 주변에 많다”면서 “오늘 확진된 88명 중 내국인 4명은 어린이집 관련이라고 한다. 같은 땅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이 주로 소통하지 않는다는 반증이지만 그것이 또 현실이다”고 말했다.
박모씨(40대·지행동)는 “동두천처럼 작은 도시에서 하루에 88명 집단감염이 말이 되느냐”며 방역당국을 질타했다.
시는 이날 등록된 외국인 3966명 전체에게 검사를 촉구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동두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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