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등교 개학 첫날 ‘자기진단 앱’ 먹통…학부모들 혼란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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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정체기 속에서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2021.3.2 © News1
새 학년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정체기 속에서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2021.3.2 © News1
신학기를 맞아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등이 매일 등교에 나선 가운데 등교 전 건강 상태를 입력해야 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라는 불만이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새 학년도 시작에 따라 진급·진학한 학생들의 자료를 반영해야 하나, 일부 학교에서 이를 처리하지 않은 것이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맘카페 등에서는 자가진단 앱 내에서 자녀들이 로그인이 안 된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아이 정보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입력한 참여자가 없다’, ‘오전 7시부터 한시간째 매달리느라 고생했다’, ‘(앱이) 안되는데 학교가 전화도 안받아 물어볼 곳도 없다’, ‘담임선생님한테 그냥 건강 상태를 카톡으로 보냈다’, ‘앱을 삭제했다가 시도해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문제는 일부 학교에서 새로운 학생들의 진급·진학 등 현황 자료를 반영하지 않아 발생했다. 학년이 올라가거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등으로 진학한 학생들의 정보는 지난 1일부터 ‘21학년도’로 바뀌었는데, 20학년도 정보가 여전히 남아 있어 최신 자료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교육부에서 학적 변경 부분을 완성해 자료를 옮기긴 하나, 일부 학교들은 그 과정을 직접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미처 처리되지 못한 학교들로부터 문의가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학교에서 지금이라도 입력하면 정상적으로 처리된다. 그전까지 학교 선생님들이 따로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기록할 수 있는 취합 후 일괄등록하면 된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자가진단 앱에 접속시 기존 비밀번호로 로그인이 안될 수도 있다. 만약 안될 경우 앱 실행 후 Δ다른 계정 로그인 클릭 Δ삭제 후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 클릭 후 다시 ‘자가진단 참여하기’를 누른 후 새로운 계정을 만든 후 진행해야 한다. 그래도 안될 경우 최신 자료가 아직 반영 전인 상태로, 추후 학교에서 공지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체크되지 않은 상태에 “뭘 믿고 자녀를 등교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분당의 한 초등학교에 자녀를 등교시킨 한 학부모는 “불안하지만 일단 (자녀를 학교에) 보냈다”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것 같았으면 학교에서 미리 공지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온라인 클래스)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선 교사들은 개학을 했음에도 여전히 온라인 클래스가 정비 중이라 수업에 차질을 빚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측은 “단순한 사용상의 불편함이 아니라 2일 개학을 위해서 최소한 교사들에게 1주일 이상의 시간을 주고 시스템에서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개학을 목전에 두고도 온라인 클래스는 여전히 정비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이 수업방을 찾아오려면 초대 기능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기능들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라며 “학생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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