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듯 겨울 아닌 1월 날씨…“이상기상은 아냐”, 왜?

뉴시스 입력 2021-01-26 16:57수정 2021-01-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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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서울 등 봄같은 날씨
기상청 "이상기상 수준은 아냐"
"대륙고기압 변질, 일사 등 영향"
따뜻한 겨울과 때 이른 초여름 더위, 최장기간 장마 등 지난해 이상기상이 계속된 가운데, 올해 1월도 중반부를 기점으로 큰 기온 변화를 보이며 ‘이상한 날씨’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1월 초중반엔 강한 한파가 몰아치다가 후반부에는 3월 하순보다 더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극단적 기온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기온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이상 기상’으로 볼 정도의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전날인 25일은 서울 낮 최고기온 13.9도로, 1월 하순 기준 최댓값을 경신했다.

서울의 3월 하순 일 최고기온 평년값은 12.4도인데, 봄철 일 최고기온 평년값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양일 간 서울의 1월 전체 기준 일 최고기온은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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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동두천은 15도, 인제 13.2도, 철원 13도 등 중부 내륙지방에선 1월 전체 기준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 전국 곳곳에서도 10~15도를 오가는 봄 같은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포근한 날씨는 지난 20일께부터 시작됐다.

이달 초부터 지난 20일께까지는 서울의 경우 일 최저기온이 -18.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지속적으로 몰아쳤고,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3차례에 걸쳐 많은 눈이 내렸던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변화다.

기상청은 올해 1월 기온 변화가 크긴 하지만, 이상기상으로 판단할 만큼 특이한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겨울 추위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발생하는데, 경우에 따라 변질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동해안으로부터 동풍이 불고, 날씨가 맑아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박이형 기상청 통보관은 “기온이 널뛰기 하긴 했지만 이것을 이상기상이라고 보긴 아직 어렵다”면서 “대륙고기압이 매일 강할 순 없고 대륙고기압이 내려오는 과정에서, 아니면 중국을 지나면서, 아니면 북동쪽을 지나면서 변질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륙고기압이 약해지고) 동해안 쪽 고기압 영향을 받는 상태에서 동풍이 불어 푄 현상에 의해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맑아 강한 일사가 있어 기온이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최근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은) 종종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위는 오는 29일부터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29~30일 아침 기온은 -15~-5도, 낮 기온은 -5~7도로 매우 낮겠고, 그 전날(28일)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매우 춥겠다”면서 “특히 아침 기온이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15도 내외, 그 밖의 중부지방은 -10도 내외로 떨어지겠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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