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이월’ 전년比 40% 증가…“정시 경쟁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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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8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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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3일 부산 동래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통지표를 받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해 12월23일 부산 동래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통지표를 받고 있다./뉴스1 © News1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미등록·미충족으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증가해 정시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8일 ‘2021학년도 전국 200개 대학 수시 이월분석 결과’를 통해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도 2만6934명에서 올해 3만7709명으로 40%(1만77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방 소재 121개 대학에서는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 2만1818명에서 올해 3만2330명으로 1만512명(48.2%)이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도 모두 전년 대비 수시 이월 인원이 증가했다.

서울 37개 대학은 지난해 2592명에서 올해 2674명으로 82명(3.2%)이 늘었으며 수도권 42개 대학은 2524명에서 2705명으로 181명(7.2%)이 증가했다.

전국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원광대로 파악됐다. 지난해 441명에서 올해 1019명(131.1%)으로 2.3배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는 홍익대가 97명에서 190명으로 93명(95.9%) 증가해 이월 인원이 가장 많았다.

전년도 대비 올해 수시 이월 증가는 학생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은 지난해 대비 6만3666명이 감소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시율 증가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인원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1학년도 수능 결시율은 14.7%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종로학원은 수시 이월 인원 증가로 정시 최종 모집인원이 대폭 늘면서 정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방권 소재 대학들이 정시에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미충원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대학 학과에서는 합격 예상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수도 있는 셈이다.

종로학원은 “수시·정시 모두 서울권 소재 대학으로 쏠림현상이 예상된다”면서 “사실상 지방권 소재 대학은 수시 선발에서부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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